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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작가노트 작가 노트 힘겹게 여기까지 온 그 여정이 벅차다이 과정에서의 시간들과 흔적들이 고스란히 한 작품 한 작품에 머물고 있다.내 일상을 주목하고 삶의 단면들이 지나가고 그 속에서의 남은 이미지는 어떤 감정과 느낌을 그대로 작품에 안긴다.내 자신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감정과 마음이, 대상을 보는 연민이, 시선이, 내 작품들 속에 투영된다.조심스레 내 자신을 둘러싼 주변을 살핀다.무언가를 특별하게 창작하거나 특정한 구조물을 찾아 나서거나 위함이 아니다.그저 다만 하루의 삶에서 만나고 보고 느낀 것들을 흙이라는 물성의 따뜻함으로 특별할 것도 없이 소담하게 표현해 보일 뿐이다.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작업은 친숙한 하루의 일과가 되었고 그래서 형상화 되어진 매일의 인물들이 일상을 담은 짧은 일기나 .. 더보기
[염성순]담을 수 없는 것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회화 담을 수 없는 것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회화 -하얀사과 파란사과 하얀불꽃, 염성순 9회 개인전 평론 2010- 이선영 (미술평론가) 전광석화처럼 떠올랐다는 전시부제 ‘파란 사과 하얀 사과, 하얀 불꽃’은 매우 비의적으로 들리면서도, 감성과 개념, 그리고 의지와 끈기가 진하게 응축되어 된 염성순의 이번 작품들의 도상들을 평이하게 서술한다. 작품들에 등장하는 사과나 동그라미는 재현적 대상이나 그것의 추상화와는 거리가 있다. 그것은 마음속에 있는 원형적 덩어리를 상징하며, 그것은 때때로 내부로부터 불타오르며 하얀 연기를 뿜어낸다. 사과에서 발산되는 하얀 연기들은 외부로 발산될 에너지의 용량을 풍부하게 비축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여기에서 발산되는 것은 감미로운 분위기만은 아닐 듯싶다. 곁가지적인 이야기이지만, 1.. 더보기
[양승재, Seungjae Yang]A LIE A LIE A confession of one sculptor who formed figures in accordance with their inevitable raison d'etre -about the first private exhibition of sculptor Seungjae Yang In sculptor Yang’s works, the coexistence of realistic aspect, the compelling portrayal delicacy which makes the piece as if it is alive, and an expressionistic aspect like flows of emotions shown in the piece is present. And his wo.. 더보기
[양승재]거짓말 거짓말 (양승재조각전) 언제나 사랑할거라고 서로에게 약속했었던 적이 있었다. 거짓말 -필연적 존재이유에 따라 보이는 대로 형상을 만들어 간 한 조각가의 고백 : 조각가 양승재의 첫 개인전에 부쳐-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이 섬세함이 돋보이는 사실적 묘사와, 감정의 흐름에 따라 자유롭게 채색된 표현주의적 면모가 함께 공존하는 조각가 양승재의 작업은 희로애락을 느끼는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인체를 마주한 작가의 감성적인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양승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이라는 제목으로 남녀 간의 사랑을 중심으로 한 인간 감정의 덧없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특히 4~5년에 걸친 오랜 시간동안 작업을 고치고 다듬고 매만지는 가운데 작가 개인의 감정변화 즉, 감정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작품으로 승화되는 일련의.. 더보기
[호야]상사화(相思花)로 피어나는 민화 상사화(相思花)로 피어나는 민화김경주 /시인,극작가호야는 일관되게 샴(Siam) 시리즈를 통해 이미지의 신체에 주목해온 작가다. 그는 이미지 역시 하나의 신체를 가질수 있다고 믿는 보기 드문 작가군에 해당한다. 일찍히 수많은 예술가들이 보여왔던 진부한 구도나 색체의 고민으로부터 벗어나 그는 자신이 투영하려는 이미지가 스스로의 생명으로 그림 속에서 꿈틀거리기를 바란다. 몇 번의 전시를 통해 우리가 이미 확인한 바 있지만 그가 특별히 선택한 작품의 질료와 색체를 통해서도 이러한 그의 고집은 두드러져 보인다. 그에게 이미지는 작가에 의해 하나의 변형된 신체이며 그에게로 가서 대상은 하나의 이미지와 신체가 만나는 혈자리가 된다. 그에게 작업이란 이미지들이 숨쉴수 있는 대상을 고르는 일이며,그에게 드로윙(Draw.. 더보기
[인순옥] 작가노트 - 작가노트 - 2004년 늦가을 어느날 내가 사는 시골 동네 텃밭에 배추가 내 발 걸음을 멈춰 세웠다. 다소곳이 끈에 묶인 채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배추, 그 자태와 생명력에 반해버렸다. 세상이 복잡하고 어지럽게 돌아간다 하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생명력을 키워가는 배추, 그녀는 나를 닮아있었다. 모든 식물을 비롯한 배추의 붙박여 있는 모습은 강력하게 나 자신에게 투사되어 동질감을 형성하였다. 배추의 활발한 생명 활동은 본인이 거부하고자 했던 현실을, 극복하고 자아를 실현해 내야할 공간으로 치환시켰다. 그 때부터 내 화폭에 배추가 등장하게 되고 해마다 늦가을이 되면 배추를 찾아 카메라에 담고 드로잉 하고 새로운 구상을 해본다. 배추는 김장이라는 식문화로 우리 민족과 오랜 역사를 같이 해온 가장 한국적인 식.. 더보기
[김도훈]김도훈의 조각과 다층적 접합의 조형성 김도훈의 조각과 다층적 접합의 조형성 장원 현대미술은 예술의 순수성을 추구하면서 삶과 예술, 관객과 작품을 철저하게 분리시켰던 모더니즘 예술을 비판하고 개선하고자 삶 속의 예술을 모색해왔다. 그럼에도 그 결과는 여전히 의심스러워 보인다. 예술적 언어는 삶과 현실을 다루면서도 일상과 동떨어진 것이 많고, 관객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것이 현대미술이라는 인식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도훈의 조각 작업은 일상의 삶 속에서 관객과의 어울림에 대한 해결의 한 가지 단초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김도훈 작가의 조각 작업들은 일단 관객들에게 친절하다. 그 친절함이란, 고전적으로 보이는 형식 안에서 익숙한 소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감상의 단계를 거쳐, 다양.. 더보기
[이데일리]와인잔·와인병, 술 없이 예술이 되다 '김종영미술관 2015 오늘의 작가' 김지원 개인 조각전 '집적' 열어 와인잔·병 고열에 녹여 재해석한 유리조형작 50점 전시 27일부터 4월22일까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볼수록 신기하다. 하나로 뒤엉켜 버린 와인잔들이 꽃잎처럼 어우러져 있다. 본래 모양은 잃어버렸지만 부드러운 자태는 더욱 요염해졌다. 청색 와인잔 탑은 아슬아슬하기까지 하다. 서로 대칭을 이루고 있지만 흘러내린 모양은 제각각. 플라스틱도 아닌 깨지기 쉬운 유리로 어떻게 만들었을까. 감탄과 함께 궁금증이 인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27일부터 4월 22일까지 열리는 ‘2015 오늘의 작가 김지원 조각전 집적(集積)’은 김종영미술관이 올해 ‘오늘의 작가’로 선정한 김지원(53) 작가의 와인잔과 와인병으로 만든 유리조형작품 .. 더보기
[소현우, sohyunwoo]The sculptures of So, Hyun-Woo The sculptures of So, Hyun-Woo Capital erodes soul (Kho, Chung-Hwan, Art critic) Cruel Fairy Tales, the theme represents the works of So, Hyun-Woo. The theme is unnatural and abnormal. Cruelty makes a fairy tale unnatural and abnormal. Cruelty and a fairy tale are not terms going together. The togetherness creates an uncomfortable and unfamiliar situation. A fairly tale is a story of adults that.. 더보기
[소현우, sohyunwoo]Warriors crossing the culture of death Warriors crossing the culture of death Lee, Sunyoung (Art Critic) Mighty arms with which characters, welded to boards of a stainless steel, are equipped connect opposing values such as lovely vs. violence; empathy vs. dyspathy; organic vs. mechanical. ‘Cruel fairy tales’, a subtitle of the exhibition where 8 large welded pieces are displayed, reflects a paradoxical concept between ‘cruelty’ and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