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썸네일형 리스트형 [평론]강성훈_바람과 함께 나타나다 바람과 함께 나타나다 이선영(미술평론가) 강성훈의 작품 속 동물들은 바람처럼 자유롭다. 그것들은 중력에 얽매인 둔중한 무게를 떨쳐내고 대기를 가르며 나아가며, 미세한 주름들의 뭉침과 풀림을 통해 바람의 원소로 흩어지기도 한다. 전시부제인 ‘windymal’은 windy와 animal의 합성어로, 바람과 일체화된 상태를 강조한다. 그의 작품에서 동물과 바람의 결합은 외적이거나 기계적이지 않다. 다한증이 있는 작가에게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며, 바람을 맞고 있는 동물들에게서 몸 속 깊은 곳으로부터 발원하는 쾌가 감정 이입된다. 언제나 인간과 비유될 수 있는 동물들의 굴곡진 근육 형태 안팎으로 흐르는 바람을 금속선의 흐름으로 가시화 한 것이 그의 조각이다. 이 자유로운 바람의 존재들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