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의 벽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상희] 전시전경, 2012.09 금기의 벽에 창문을 내고자 한다박상희 손을 모으면 마음이 경건해진다.그래서인지 교회나 법당에선 내가 착해지는 느낌이 든다.그러나 그 기도하던 손에 힘을 주고 주먹을 쥐면 어느새 나는 초식성에서 육식성으로 바뀌는 듯한 정서적 변이를 느낀다. 손을 합장하듯 모을 때와 주먹을 쥘 때의 나는 그대로 인데, 왜 손의 형태에 따라서 부드럽던 마음이 결의에 찬 투사로 전이 되고 고요하던 마음의 질감이 거칠게 바뀌는 것일까? 이것이 나에게만 해당되는 일일까?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계층의 여러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한다.그런 가운데 이해관계가 충돌하거나 세상을 보는 가치가 다를 때 서로 대립하며 파벌을 이룬다. 악수하던 손은 주먹이 되고 그 주먹들이 집단의 힘을 빌려 폭력이 되고 탄압과 독재가 되기도 한다. 자유의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