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사람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시서문]김병철_배고픈 사람들 김병철 배고픈 사람들 전시 서문, 김병철의 조각에는 사람이 있다. 저마다 이름표를 하나씩 받아 들고 홀로 서 있거나, 군상을 이루며 뒤엉켜 있다. 가을 이 맘 때면 그들은 전시장으로 나들이를 한다. 작가는 그들을 데리고 이제 아홉 번째 외출을 힘든 발걸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외롭고 지친 작가의 모습 앞에 가을 하늘은 청명하고, 나뭇잎은 하염없이 예뻤다. 그냥 돌아가는 세상에서 그냥 돌면서 실면 그만인 것을, 궤도를 벗어난 작가는 저만치 떨어져 물끄러미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또 그 속에 갇혀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새기고 있다. 첫 개인전 때부터, 그의 작품을 앞에 두고 평 아닌 평을 몇 차례 써왔다. 작가에게 있어서는 다양한 비평가의 평을 받고 다양한 시각을 제공받는 것이 최선일 테지만, 미안하게도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